[전시노트] 화가 김종학

Jul 24, 2026

[전시노트] 화가 김종학

강릉시립미술관 솔올에서 열리는 특별전 《화가 김종학》을 찾았습니다. '설악의 화가'로 잘 알려진 김종학의 초기 작업부터 자연을 담은 대형 회화, 속초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까지 약 70년에 걸친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입니다.

화가 김종학
화가 김종학
화가 김종학
Photo by ARTN Edition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400여 점의 드로잉과 판화, 아카이브가 빼곡하게 이어집니다. 1957년의 초기 누드 드로잉부터 일본 유학 시절의 판화, 미국 체류기의 실험적인 작업, 그리고 강렬한 자연 회화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오랜 탐구가 그대로 드러나는 구간입니다.

이어지는 전시실에서는 꽃과 풀, 덩굴이 화면을 가득 채운 대형 회화들이 펼쳐집니다. 특히 〈Pandemonium_대혼돈〉 앞에 서면 수많은 색과 형태가 뒤엉키며 뿜어내는 에너지가 압도적으로 다가옵니다. 가까이에서는 자유로운 붓질이, 멀리에서는 하나의 거대한 자연이 보입니다.

화가 김종학
화가 김종학
Photo by ARTN Edition

가장 인상적인 공간은 김종학의 속초 작업실을 재현한 마지막 전시실입니다. 물감이 켜켜이 쌓인 바닥, 벽을 가득 채운 그림들, 자연에서 채집한 꽃과 풀을 보고 있으면 작가에게 삶과 작업, 자연이 서로 떨어져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실감 납니다.

한 바퀴 돌아 나오면, 김종학의 그림이 단순히 아름다운 꽃과 설악의 풍경을 옮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자연을 마주하며 느낀 생명의 힘과 살아가는 기쁨, 그 모든 것을 거침없는 색채로 쏟아낸 전시입니다.

화가 김종학
화가 김종학
Photo by ARTN Edition

전시에서 만난 강렬한 생명력의 여운은 아트앤에디션 온라인에서 소개하는 김종학의 작품으로도 이어가 보세요.

  • Info
    • 〈화가 김종학〉
    • 2026.07.22–10.25
    • 강릉시립미술관 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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