靜中有動 정중유동

靜中有動 정중유동
일시 | 2025.04.18(FRI)-05.19(MON)
장소 | 현대백화점 천호점 5F 아트앤에디션 갤러리&카페
靜中有動 정중유동
쌓이고 흐르는 감각의 조형
‘정적인 형태 안에 미세한 흐름이 깃든다’
정중유동「靜中有動」은 쌓임과 흐름, 고요와 움직임이 공존하는 상태.


하신혁 작가는 조형적 탐구뿐만 아니라, 흙이 가진 본연의 속성과 시간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흙을 한 겹씩 쌓아 올리는 코일링(coiling) 기법을 통해 형태를 만든다.
반복되는 손의 행위는 시간을 품고, 그 과정에서 생겨난 ‘결’은 표면에 고스란히 남는다.
작가는 이 결을 지우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흔적을 조형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물성과 감각의 층을 드러내는 것.
단단한 조형 속에 유기적인 흐름이 있고, 축적된 결은 조용한 움직임처럼 작용한다.
대량 복제되는 산업 재료를 장식으로 치환하고 공예적으로 박제시켜 일상의 사물들을 만드는 신예원 작가.
이번 전시에서는 바닥에 자리 잡고 공중에서 부유하는 작품으로 하신혁 작가의 조형과 대비되는 리듬을 공간에 더한다.


변화의 기운을 품고 있는 계절. 빛이 머무는 방식이 달라지고, 사물의 표면은 공기에 감각적으로 반응하듯 깨어난다. 이 전시는 조형 속에 머문 미세한 움직임과 시간의 흐름이 겹쳐지는 순간을 포착한다. 조형의 표면과 그 이면을 천천히 마주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