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종현
Ahn Jong Hyun
Korea, 1982
폐허에서 찾아낸 우리들의 자화상
안종현은 순천대학교 사진예술학과와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갤러리 나우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고 2015 송은아트큐브 작가 선정, 동강국제사진제 국제공모전 작가 선정, 2014 KT&G 상상마당 올해의 작가 선정, 2011년에는 박건희 문화재단의 미래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카메라 뷰 파인더를 통해 사진을 시도하는데 주제는 어둡다. 철창에 갇힌 동물들을 카메라에 담거나 버려지고 모여 있는 외면하고 싶은 실상을 포착한다. 유희하고 미화된 즐거운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닌 실체들을 진실들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 사물을 세상을 깊이 응시하고 있다. 동물원의 거세된 동물들과 재건축현장 폐허 속의 버려진 것들을 소재로 꾸미거나 더하지 않고 자연과 사람들로부터 단절되고 소외된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고 있다. 사진이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그 속에 희망이 있다. 절제의 미학이 담긴 단아한 구도에 꿈이 자리잡고 있다. 그가 본 우리 속의 동물은 우리모두가 그린 자화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