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N EDITION

ESSAY #5

Prada 롱자이저택 기획전



Prada 롱자이저택 기획전 ROMA 1950-1965


이태리 유명 패션그룹 프라다에서 문화복원사업으로 가치 있는 각 나라 전통가옥을 구매해 복원 소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어느 잡지에 상하이 프라다 롱자이 저택이 소개되었길래 바로 가보려고 했더니 특별 이벤트가 아니면 평소에는 대외공개를 안 해서 언제나 가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 

한참 지나 우연히 새로운 전시가 열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날 밤에 당장 (인터넷 예약만 받았다. 1시간당 입장인원수 제한) 그 다음 날 아침 첫 회 입장하는 것으로 예약.. 

드디어 고대하던 롱자이 저택 관람이다! 






현명하게도 프라다에서 중국(!) 관람객 수준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지 시간당 50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었는데 집 전체가 유물이나 마찬가지이니 

북적북적 몰려 들기 잘 하고 어디서나 무엇이든 만져대는 일반 중국인들로부터 저택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한 최상의 선택이었던 것 같다. 

예전에는 유명한 재벌가의 저택이었다고 하는데 최근 프라다에서 매수해서 중국과 이탈리아 건축가와 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를 동원하여 원래대로 살릴 부분은 살리고 

재건해야 하는 부분은 중국과 상하이 전통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모던하고 감각적으로 창조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형 복원이 된 저택 내부의 장식 디테일 감상하는 재미가 일품이다. 








전시 작품은 1950-65년 2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는 한편 예술에서도 다양한 새로운 시도들이 활발하던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제목을 딴 La Dolce Vita 시기 이탈리아 작품들이 전시되었는데 저택 전층에 고르게 놓인 이 많은 작품들이 모두 미우치아 프라다 부부 개인소장품이라고 한다. 




저택 내부 공간에 가벽을 세워서 작품 전시면적을 넓혔는데 일반적 많이 세우는 흰색 페이트칠 된 가벽이 아니라 대나무를 잘라 붙여서 가벽을 세운 것이 인상적이었다. 

과연 세계적인 패션브랜드의 감각은 다르구나..  공간이 넓고 다양하니 작품들 배치한 위치도 절묘하다. 

마치 그 작품 하나만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은 공간에 놓인 작품들은 저마다 제 목소리를 마음껏 뿜어낸다. 

좋은 전시에 있어서는 탁월한 공간배치가 절대적이다. 


사실 작품 보다도 건축물인 저택 자체에 더 눈이 많이 갔는데 각종 연회장, 응접실을 비롯하여 제일 위층에는 커다란 당구대가 여러 대 들어가는 넓직한 각종 게임룸까지 

1900년대 초반 상하이 상류층의 올드 상하이 스타일을 제대로 복원해 낸 역사적인 아름다운 건물이다. 








문득 이렇게 과거를 오늘에 되살려 낸 상하이가 부러우면서 프라다가 서울에도 한옥복원프로젝트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프라다에서 한옥프로젝트를 하고 싶어도 한국에는 내부 장식까지 제대로 남아 있는 한옥이 거의 없으려나? 

어쨌거나 앞으로 상하이 여행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미리 확인해서 프라다 롱자이 저택이 오픈되는 기간이거든 시간 내서 꼭 구경해 보시길 바란다. 


ArtN Mate:  Lei @Shang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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